서울 이랜드에 '뒷심'이 생겼다.
서울 이랜드는 5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7라운드 경남FC와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굵은 빗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린 목동 구장이었다. 하지만 이랜드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 경남 선수들과 공중 볼 경함에서는 아낌없이 몸싸움을 벌였고 전반전 내내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공 소유권을 가져오려 애썼다.
특히 전반 12분 골키퍼 고동민에게까지 적극적으로 압박을 펼치며 그라운드에 몸을 비볐다. 쏟아지는 비로 인해 미끄러운 그라운드 상황이었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몸을 내던져다.
효과는 나타났다. 전반 18분과 40분 각각 김선민, 까데나시가 득점에 성공하며 일찍 기세를 잡았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이랜드는 전반전 뛰어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고도 후반전 집중력을 잃으며 동점 골, 역전 골을 허용하며 승점을 빼앗겨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이 경기를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며 "긴장이 많이 된다. 다득점보다 승점을 쌓는 것이 최우선이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것"이라며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후반전 진영을 바꾼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경남이 만회 골을 터뜨렸다. 후반 19분 모재현이 달려들어 득점에 성공하며 2-1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랜드는 더 이상 방심하지 않았고 2-1 승리를 챙겼다.
지난 대전하나시티즌과 치른 36라운드 경기에 이어 2연승이다. 두 경기 모두 2-0으로 앞서가던 도중 한 골을 내줬지만, 이후에는 집중력을 살려 승점 3점을 챙긴 경기다.
전반전 몰아치는 강점을 유지한 채 후반전 '뒷심'까지 생긴 이랜드가 시즌 막판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