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관중 난입에 역대급 주심의 대처였다.
영국 '더 선'은 지난 5일(한국시간) 터키 쉬페르리그에서 펼쳐진 역대급 관중 난입과 엉망진창인 심판 대처에 대해서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김민재가 뛰던 터키 쉬페르리그는 리그의 규모나 재정 상태는 불안정해도 팬들의 몰입도만큼은 전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평가받는다.
문제는 팬들의 몰입이 심하다보니 훌리건들 역시 활발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베식타스와 앙카라귀쥐의 경기에서는 최악의 관중 난입이 벌어졌다.
베식타스의 3-2로 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홈팀 앙카라귀쥐의 한 팬이 경기장으로 난입한 것. 그는 베식타스의 미드필더 살리아 우칸을 향한 날라차기를 시도했다.
과거 에버튼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셴크 토슌은 날라차기를 시도하는 관중을 잡아서 그대로 내쳐버리면서 동료를 지켰다. 관중의 폭동에 놀란 베식타스 선수들은 그를 붙잡으려고 힘썼다.
특히 미드필더 조셉 데 소우자는 동료를 가격하려고 한 해당 관중을 바닥에 내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장의 경비원과 심판을 관중의 난입과 선수들의 반격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사태가 진정되자 주심은 소우자에게 거친 행동이라는 이유로 퇴장을 지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토슌은 "관중의 날라차기는 우칸의 선수 생명을 끝낼 수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맞선 소우자에게 퇴장을 지시하는게 말이 되는가"라고 분노했다.
이어 "경찰과 경비가 이렇게 많은데 왜 저런 관중 난입을 지켜만 봤는지 모르겠다. 여기에 막선 선수에게 퇴장을 지시하면 우리보고 맞으란 말인가?"라고 주심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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