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PO 아닌 승격" 설기현 경남 감독의 '큰그림' [목동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9.05 18: 49

설기현(43) 경남FC 감독이 팀의 완성도를 강조했다.
경남FC는 5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37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설기현 경남 감독은 "어렵게 올라오고 있다. 마지막까지 경기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충남아산을 따라잡는 과정이었는데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번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순위를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충남아산전 1-2 패배와 이번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충남아산은 강한 면이 있다.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일이다. 남은 경기 더 위에 있는 팀들을 따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잘 하는 부분을 살려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설기현 감독은 "지난 시즌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다. 올해도 상위권에 있다고 해서 당연히 플레오프에 간다는 생각을 해선 안 된다. 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에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쉽게 무너질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완성돼야 한다"라며 팀이 완성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플레이오프가 아닌 승격이다. K리그1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 갈만한 자격을 시즌이 끝날때까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좋은 흐름이 끊기는 것은 축구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설 감독은 "결과는 보장 못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일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도 오고 그라운드 사정이 안 좋다면 수정할 필요도 있지만, 우선 결과를 가져올 생각"이라며 이번 경기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굵은 빗줄기에 선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설기현 감독은 "유럽은 맨날 비가 온다. 당연하게 온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오니 비맞으며 축구하는 것이 이상했다. 한국은 비가 집중적으로 오는 경향이 있어 공이 안 굴러갈 정도였던 적이 있다. 팀의 축구 방식이 안 나오더라. 운에 맡기는 경기였다. 이번 경기는 그런 상황이 안 나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우린 득점을 많이 하는 팀인데 그만큼 실점도 많다. 실점을 줄이는 연습 중이다. 하지만 실점에 집중하다보니 공격 상황이 장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우선 잘하는걸 하자. 공격 찬스를 만들자'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단점 극복은 잠깐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어려움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일정한 경기력과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다시 돌아왔을 때 손해보면 안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성해 나가야 한다. 부족한 점에만 집중하면 잘하던 것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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