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든 블로킹이든 잘하고 싶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2-2023 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몽골에서 온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을 지명했다.
어르헝은 194.5cm의 큰 키가 돋보이는 미들블로커다. 아직 다듬어지지 원석에 가깝지만 페퍼저축은행이 어르헝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김형실 감독은 “우리가 가장 취약했던 부분이 미들블로커의 높이다. 블로킹이 아쉬웠다. 장신 미들블로커를 찾다가 어르헝을 발견했다”라며 어르헝을 지명한 배경을 밝혔다.
“작년부터 어르헝을 지켜봤다”라고 말한 김형실 감독은 “장신 선수치고는 움직임이 괜찮아보였다. 체력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도 가능성이 보인다. 이야기를 해보니 구력이 짧은 선수다. 몽골에서 2년, 한국에서 3년 배구를 해서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장래성이 있는 유망주로 지켜보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인연이 돼서 오늘 지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은 어르헝은 “너무 떨리고 기분이 좋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큰 키는 내 강점이다. 공격이든 블로킹이든 잘하고 싶다”라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염혜선의 부모님에게 입양된 어르헝은 현재 귀화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귀화가 승인되지 않았지만 절차가 완료되면 바로 V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능하다. 김형실 감독은 “제일 중요한 것은 귀화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다. 기술적인 것, 팀 적응보다도 귀화가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 자꾸 연기가 되다가 내년으로 넘어가고 그러면 당혹스러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르헝은 “아직 귀화 시험 날짜가 나오지 않았는데 곧 나올 것이다. 12월쯤 시험을 보게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목포여상 선배인 염혜선과 함께 국가대표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어르헝은 “주전 경쟁을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형실 감독 역시 “잠재력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지만 열심히 담금질 해보겠다”라며 어르헝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