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비밀무기 저스틴 구탕(25)이 한국적응을 끝냈다.
LG는 2일 오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필리핀 대학농구 최강팀 UP를 초청해 연습경기를 치렀다. LG가 99-71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구탕은 25분 정도를 뛰면서 11점을 기록했다. 구탕은 상대빅맨을 막아내는 블록슛을 비롯해 속공에서 투핸드 덩크슛까지 터트리며 운동능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은 “구탕이 한국에 와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고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 리바운드 참여가 좋고 속공을 잘 뛰고 뿌려주는 패스가 좋다. 정규시즌에서 15-20분 정도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훈련을 마친 구탕과 대화를 나눴다.
- 한국에서 세 번째 연습경기를 마쳤는데 적응은 됐나?
한국에서 세 번째 연습경기인데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첫 2분 정도는 한국농구 페이스가 너무 빨라서 적응을 하려고 했다. 이제 내 리듬을 찾았다. 경기가 더 쉬워지고 있다.
- 한국에 오기 전 몸무게가 좀 불었다고 들었다. 지금 몸상태는 어떤가?
전 소속팀을 떠난 뒤 한 달 정도 농구를 못했다. 한국에 와서 허벅지를 다치면서 한 달 정도 쉬었다. 이제 다시 팀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 한국농구 특징은 어떤 것 같나?
페이스가 정말 빠르다. 모든 한국팀이 다 그런 것 같다. 필리핀보다는 훨씬 팀농구를 많이 한다.
- 자신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속공을 잘 뛰고 동료들 기회를 잘 봐준다. 허슬플레이도 좋다. 단점은 이승우도 지적했듯이 슛을 더 많이 쏴야 한다. 수비할 때 압박도 더 해야 한다. 미국대학에서 2년을 뛸 때 난 가장 작은 선수였다. 필리핀에서도 외국선수를 상대해야 했다. 그래서 장신선수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은 없다.
- 신장이 195cm로 들었는데 작아 보이는데?
195cm라고? 아니다. 188cm 정도다. 이관희(190cm)보다 작다. 점프를 하면 195cm 선수처럼 높이가 될 거다. 하하.
- 한국에 오기 전에도 LG제품을 애용했나? LG와 삼성이 라이벌팀인데?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를 LG제품을 썼다. 사실 삼성 휴대폰을 썼는데 이제 바꾸겠다. 하하. 한국에서 LG와 삼성이 큰 라이벌이라고 들었다. 나도 경쟁을 좋아한다. 삼성과 첫 대결을 기대하겠다.
- 여가시간에는 뭘 하는지?
사실 한국에 와서 여가시간이 없었다. 매일 매일 훈련스케줄이 있었다. 팀 훈련을 하고 점심 먹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훈련하는 식이다. 저녁 먹고 또 훈련이 있다. 하루에 3-4번씩 훈련을 하고 있다. 감독님이 시즌 때까지 몸을 잘 만들라고 하신다. 오프시즌이니까 충분히 이해한다. 여가시간이 생기면 다음 훈련을 위해 낮잠을 잔다.
앞으로 시간이 나면 한국관광도 하고 싶다. 서울은 멋진 곳이라고 들었다. 한국에서 이천과 창원만 가봤다. 쇼핑몰이나 관광지를 한 번 가보고 싶다.
- 여자친구 있나?
필리핀에서 5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 아직 약혼은 하지 않았다. 하하.
-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한다면?
안녕하세요. 저스틴 구탕입니다.(한국어로) LG팬들이 KBL에서 가장 열광적이라고 들었습니다. LG를 많이 응원해주세요.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