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성남FC가 ‘선두’ 울산현대에게 일격을 가했다.
성남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에서 울산을 2-0으로 제압했다. 최하위 성남(승점 24점)은 11위 대구(승점 28점)과 승점 차이를 5점으로 좁혔다. 무패행진이 9경기(5승4무)서 끊긴 선두 울산(승점 59점)은 2위 전북(승점 51점)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성남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성남은 전반 36분 김민혁, 후반 45분 권순형의 연속골이 터져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정경호 성남 감독대행은 “1위팀 울산을 맞아 키워드는 압박이었다. 개인전술 압박과 팀전술 압박을 했다. 선수들이 해낼 수 있다고 믿었고 운동장에 고스란히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11명이 모두 뛰는 압박축구는 울산을 상대로도 통했다. 정 대행은 “이번 경기 컨셉을 압박으로 잡고 선수들이 결과까지 보여줬다. 축구란 것이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다. 전술이 적중해 희열을 느낀다. 열정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이것이 축구다”라고 감격했다.
태풍이 오는데도 자리를 지킨 성남팬들의 존재감도 든든했다. 정 대행은 “선수들이 팬들에게 큰 감동을 느꼈다.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끝까지 응원해주셨다. 오늘은 우리가 팬들에게 감동을 주자고 했다. 한 발 더 뛰고 포기하지 않는 사소한 모습으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팬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감동을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조은정 기자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