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2, 수원 삼성)이 슈퍼 매치를 지배했다.
수원 삼성은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FC 서울과 맞대결에서 이기제의 2도움과 오현규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33(8승 9무 12패)로 서울(승점 36, 9승 9무 11패)를 바짝 추격했다. 6위 강원 39점, 7위 수원 FC(승점 37)와 차이도 좁혔다.
홈팀 서울은 수비진 줄부상의 여파가 라인업에 나타났다. 4-1-4-1로 나선 서울은 일류첸코가 원톱, 2선은 나상호-팔로세비치-케이지로-강성진이 배치됐다. 홀딩은 기성용이 나섰다. 포백은 이태석-이상민-박동진-윤종규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수원은 4-3-3으로 나섰다. 스리톱은 전진우-오현규-강현문이 배치됐다. 중원은 정승원-이종원-류승우가 나섰다. 포백은 이기제-불투이스-고명석-김태환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양형모.
경기 시작부터 수원이 경기를 주도했다.거친 몸싸움과 압박으로 천천히 서울의 어린 선수들을 괴롭혔다. 동시에 측면 전개를 통해서 중앙 수비가 허술한 서울의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전반 26분 수원이 공세의 결실을 맞이했다. 이기제가 측면 전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박스 안으로 공을 전했다. 오현규가 타이밍에 맞춰 다이빙으로 밀어 넣으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 이후 수원의 기세가 더욱 강해졌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기세를 살리기 위해서 빠른 교체 카드를 택했다. 강현묵 대신 안병준을 투입하면서 박차를 가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전반 31분 오른쪽 코너킥을 얻은 수원은 정해진 플레이를 통해 이기제가 편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안병준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문을 갈랐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수원의 맹공이 이어졌다. 서울은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 채 버티기에 급급했다. 서울 선수들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나상호가 전반 39분 옐로를 받은데 이어 전반 44분 팔로세비치가 이종성과 다툼으로 옐로를 받았다.
전반이 끝날 때까지 서울은 이렇다할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그대로 수원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칼을 뽑았다. 3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활용했다. 팔로세비치 대신 임민혁, 이태석 대신 김진야, 박동진 대신 조영욱을 투입하며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이 필사적으로 공세를 가하자 수원도 무리하지 않고 운영으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15분 나상호가 서울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오현규에게 저지른 파울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수원은 후반 17분 류승우 대신 마나부를 투입했다. 여기에 후반 18분 오현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점수차는 3-0으로 벌어졌다. 이후 수원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따. 특히 오현규는 후반 26분 골이나 다름없는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승기를 완전히 굳힌 수원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썼다. 후반 30분 전진우 대신 장호익, 이종성 대신 사리치, 오현규 대신 염기훈이 경기장에 나섰다.
남은 시간은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서울이 어떻게든 만회골을 위해서 노력했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정한민이 떨궈준 공을 일류첸코가 밀어 넣으면서 1-3으로 경기를 좁혔다.
만회골 이후 서울이 더 맹공을 펼쳤다. 경기는 그대로 수원의 3-1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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