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첫 만남부터 빠진 나폴리 감독, "강남스타일 출 때부터 반했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9.04 14: 27

"훈련 끝나고 이탈리아어로 가, 멈춰 외우더라".
김민재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라치오와 '2022-2023 세리에 A'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해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나폴리가 0-1로 끌려가던 전반 3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가볍게 돌려놓으면서 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2호골을 성공시킨 김민재는 후반 16분 팀 동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역전골로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나폴리에 승리를 안겼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승점 11(3승 2무)을 쌓아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라치오전이 끝나고 인터뷰서 "우리 특유의 축구 스타일에 적응기가 필요할 수 있지만 김민재는 바로 정착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스팔레티 감독이 반한 것은 김민재의 친화력. 그는 "나폴리 입단식에서 김민재가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춤추는 순간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입단식 다음 날 훈련이 끝나고 나는 김민재가 이탈리아어로 '가, 멈춰'를 반복해서 외우는 것을 봤다. 그 단어를 외우기 위해서였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스팔레티 감독은 입단 직후 김민재의 적응력과 노력을 보고 바로 그에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김민재는 빠른 적응을 통해서 나폴리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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