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22, 맨체스터 시티)이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44)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올여름 맨시티에 합류한 홀란은 프리미어리그(PL)를 폭격하고 있다. 그는 첫 5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두 번이나 기록하며 무려 9골을 몰아쳤다.
각종 신기록도 새로 썼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PL 첫 5경기에서 9골을 기록한 선수는 홀란이 최초다. 과거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미키 퀸이 8골을 기록한 바 있지만, 홀란은 이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홀란은 PL에서 두 번의 해트트릭을 가장 빨리 기록한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옵타'에 따르면 이전까지는 21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두 번 작성한 뎀바 바의 기록이 1위였다. 그러나 홀란은 압도적인 차이로 이마저도 갈아치웠다.
그야말로 괴물같은 홀란드의 득점 행진에 캐러거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홀란이 PL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빨리 그를 직접 보고 싶다고 밝혔다.
캐러거는 "그는 정말 놀라워 보인다. 나는 이번 주말 아스톤 빌라와 맨시티의 경기를 중계한다. 어떤 경기든 기대되지만, 홀란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중계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말 기대된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캐러거는 "나는 우리가 정말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홀란이 맨시티나 PL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면, 우리는 그를 티에리 앙리에 견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PL 역대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그렇게 믿는다. 그는 그정도로 특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캐러거는 자신이 맨시티와 우승을 다투는 리버풀 출신임을 언급하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홀란은 훌륭하게 출발했다. 물론 그의 활약이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할 순 없다. 그건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주말에 그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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