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2002년처럼 함께 기쁨 누리길"...'전설'이 내비친 아시안컵 우승 소망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9.03 06: 11

대한민국이 63년 만의 AFC 아시안컵 유치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을 진행했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강원FC 대표이사), 황선홍 23세 이하(U-23) 국가대표감독 등 대한민국 대표 축구인들을 비롯해 평소 축구에 각별한 애정을 표해온 개그맨 이수근, 안무가 아이키, 스포츠 캐스터 배성재와 해설위원 박문성, 이중근 붉은 악마 의장이 자리했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한국은 월드컵과 다르게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제가 뛸 당시 우승할 실력도 됐고 능력도 됐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우승하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대회를 한국에서 유치하게 된다면 경기를 뛰며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선수로 뛰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이 국민들 앞에서 우승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반드시 한국에서 열리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영표 부회장을 말처럼 한국은 아시아 축구에서 강팀으로 분류된다.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기록도 보유했다. 하지만 아시안컵과 거리는 멀었다.
한국은 지난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를 우승한 것이 마지막이다. 자그마치 63년 동안 트로피가 없다. 그 이후로는 1972년과 1980년, 황선홍 감독이 뛰었던 1988년 대회와 2015년 준우승에 그친 것이 전부다.
황선홍 감독은 "1988년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안컵을 통해 A대표팀에 데뷔했다. 데뷔 골도 그때 넣었다"라며 "63년 만의 유치에 성공해 지난 2002 월드컵처럼 국민들과 함께 기쁨과 환희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객관적인 전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2021-2022 시즌 프리이머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이재성, 정우영이라는 수준급 2선 자원을 보유했고 소속 팀에서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동경, 이동준도 있다. 여기에 김민재라는 든든한 수비수까지 갖춘 한국이다.
아시안컵 우승 적기를 맞은 한국이 2023년 대회 유치와 우승에 모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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