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손흥민 부진-선발 여부보다 더 신경쓴다... '이 남자를 막아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9.03 00: 31

손흥민(30, 토트넘) 부진과 별개로 토트넘이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 어쩌면 더 중요하다. 상대 에이스를 어떻게 막느냐는 것이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치른 5경기에서 토트넘은 3승 2무를 거뒀다. 승점 11, 3위를 마크하고 있다. 반면 풀럼은 2승2무1패, 승점 8로 8위다.

[사진] 미트로비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경기에서 토트넘은 총 10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중 손흥민의 골은 없다.
손흥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 사우스햄튼과 개막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게 전부다. 직전 시즌 23골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라고 보기엔 아쉬운 침묵이다.
2018-2019시즌 리그 10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던 과거가 있어 ‘슬로우 스타터’라는 수식어가 있지만 손흥민을 둘러싼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포지션이 겹치는 ‘여름 영입생’ 히샬리송(26)을 손흥민 대신 선발로 내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 미트로비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이스'의 길어지는 '골 침묵'에 머릿속이 복잡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일 터. 하지만 신경 써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상대팀 풀럼의 '골 폭격기'를 잘 막아 무패행진을 이어가야 하는 것.
풀럼의 공격은 올 시즌 벌써 5골을 터트려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팀 득점(8골) 절반 이상 홀로 뽑아내고 있다.
미트로비치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던 2021-2022시즌 무려 43골을 터트렸다. 득점왕은 당연한 수식어다. 이번에 EPL, 상위 리그로 올라왔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2일 풀럼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콘테 감독은 "미트로비치는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지난 시즌 40골 이상을 넣었다. 기록이다. 그는 박스 안에서 공을 소유할 때 특히 위협적이다. 신체 조건도 좋고 헤딩 능력도 있다”며 칭찬함과 동시에 경계했다.
이어 “내일 경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머리를 잘 이용해 경기를 이해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승리하는데) 더 편할 것 같다.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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