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는 김민재를 거의 4년이나 따라 다녔다."
나폴리가 이미 4년 전 김민재(26)를 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 대체자로 점 찍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탈리아 언론인 치로 베네라토는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 살로토 델 칼치오'를 통해 "김민재는 쿨리발리를 대체하기 위한 명단의 가장 위에 있는 이름이었다"면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이 거의 4년 동안 김민재를 추적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24일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크라바츠헬리아부터 김민재까지, 그렇게 지운톨리 단장은 재능을 발견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지운톨리 단장과 직원들(주세페 폼필리오, 마우리치오 미켈리, 레오나르도 만토바니)은 이미 김민재의 자질과 세리에 A에서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고려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나폴리 구단이 김민재 관련 정보를 들은 것은 중국에서 뛰던 2019년 베이징 궈안 시절이었다. "한국인 중앙 수비수가 모든 중국슈퍼리그 공격수들의 악몽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였다고. 나폴리는 김민재가 지난 2021년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입성했을 때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 마티노는 "위험을 감수하고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기 전에 선수를 얻어야 한다. 모두가 좋은 평가를 내렸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그랬듯이 김민재 역시 그랬다. 하지만 나폴리만이 그를 얻기 위해 결단력 있게 움직였고 아주 치열할 수 있었던 경쟁에서 김민재를 낚아챌 수 있었다"고 나폴리 스카우트팀을 칭찬한 바 있다.
베네라토는 "김민재는 괜찮은 성격을 가졌고 위험을 무릅쓰기도 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공을 함부러 차내지 않기 위해 드리블을 시도한다"면서 "김민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험을 할 만큼 아주 똑똑하다. 분명 쿨리발리의 대체자가 맞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즌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데뷔 첫 달부터 세리에 A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이탈리아 축구에 연착륙했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8월 세리에 A 베스트 11을 공개하며 평점 7.3을 받은 김민재를 4명의 수비 중 한 명에 올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