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담금질에 나선다.
콜린 벨(61)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벨 감독의 목표는 확실하다. 그는 앞서 "모든 초점은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길다면 긴 시간이 남았지만, 소집 훈련 횟수로 본다면 5회밖에 남지 않았다. 그 5회 소집을 성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자메이카를 상대로 만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자메이카는 최근 북중미 선수권 대회에서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내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여기에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들도 즐비하기에 대표팀의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될 수 있다.
벨 감독도 "자메이카는 어려운 상대다. 좋은 평가전이 될 것 같다. 자메이카 선수들은 신체 조건이 좋고 왼쪽 윙어가 굉장히 빠르다. 수비진에게 좋은 시험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벨 감독은 신구조화에도 신경쓰고 있다. 그는 20세 이하 여자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천가람(20, 울산과학대)과 이수인(20, 고려대) 등 새로운 얼굴을 여럿 소집했다.
"현재 스쿼드는 분위기 환기, 경쟁이 필요하다. 스쿼드 내에 30대 선수가 많기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는 벨 감독의 말대로 신예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는 이번 평가전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더 크게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번 맞대결은 지난 동아시안컵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벨호는 지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1승 1무 1패를 거뒀다. 대표팀은 잘 싸우고도 뒷심 부족으로 실점하며 일본전 1-2 패, 중국전 1-1 무승부에 그쳤다.
기존 월드컵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90분 끝까지 마무리하는 법을 깨달아야 한다.
이금민 역시 동아시안컵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각오를 다졌다. 당시 그녀는 소속팀 브라이튼의 차출 거부로 멀리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금민은 "(동아시안컵에서) 경기 내용이나 전략이나 우리가 우세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만족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다. 우리의 부족한 결정력을 더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 가능성과 발전을 볼 수 있던 경기였다"며 "(자메이카전에서) 멋지고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표팀은 3일 자메이카와 맞대결을 치른 뒤 파주 NFC로 자리를 옮겨 한 차례 더 연습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