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박보균 장관 "축구는 대한민국의 역사...아시안컵 유치 위해 최선 다하겠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9.02 11: 50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유치를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정몽규(60) 대한축구협회장과 박보균(68) 문화체육부장관이 발대식에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11시 서울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을 진행했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강원FC 대표이사), 황선홍 23세 이하(U-23) 국가대표감독 등 대한민국 대표 축구인들을 비롯, 평소 축구에 각별한 애정을 표해온 개그맨 이수근, 안무가 아이키, 스포츠 캐스터 배성재와 해설위원 박문성, 이중근 붉은 악마 의장이 자리했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이 열렸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9.02 /sunday@osen.co.kr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축구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로 입을 열었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유치를 위한 발대식에 자리해 기쁘게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의 아시안컵 유치에 큰 관심을 갖고 계셔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 국민 중 아시안컵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것을 직접 본 국민은 많지 않다. 1960년에 유치한 뒤 한 번도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에 빛나는 국가다. 올 10월 아시안컵 개최국이 결정된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우리의 비전을 설득, 유치에 힘쓰겠다. 63년 동안 해내지 못한 우승컵 차지를 이뤄내 트로피를 높이 치켜드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원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자리에 함께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신화가 뿜어나오는 우승컵을 보고 있다. 1956년 대회 창립 당시 트로피다. 축구는 대한민국의 역사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이전에 축구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국민들 사이에서 살아 숨쉬어왔다. 자신의 유년기를 축구와 함께 보낸 이도 있으며 기억 속 가장 강렬한 추억으로 축구를 꼽는 이도 있다. 그만큼 축구는 우리의 가슴 속에서 뜨겁게 진행되는 하나의 드라마"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축구라는 드라마는 장엄하면서도 강렬하다. 연출하는 선수들과 국민들은 함께 환호하며 갈채를 보내기도,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2023 아시안컵은 2002년 월드컵 정신을 이어받는다. 하지만 단순한 축소판이 아니다. 축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대회다. 아시안컵은 국가대항전으로 유러피언 챔피언십처럼 그 지평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구보 다케후사, 미나미노 타쿠미, 사르다르 아즈문과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아시아 축구의 기량과 수준을 함께 높일 것이다. AFC 아시안컵 대회는 지금까지 국가대항전을 다르게 만들 것이다. K-컬처와 축구가 멋지게 엮여 융합될 것이다. 축구가 어떻게 축제로 이어지는지 전 세계 사람들은 놀라움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한국은 2002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러낸 노하우, 경력, 지혜가 있는 국가다. 우리가 아시안컵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지난 5월 14일 중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한 직후 정부와 협의해 유치에 착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30일 2023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AFC에 제출하고 카타르, 호주, 인도네시아와 유치를 경쟁하고 있다. AFC는 이틀 뒤인 9월 4일부터 7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AFC 집행위원회를 거쳐 10월17일 개최지를 결정한다. 한국이 2023 아시안컵을 개최하면 1960년 대회 이후 63년 만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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