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나폴리)가 여전히 이탈리아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 A' 4라운드 '승격팀' 레체와 홈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이날 아미르 라흐마니 대신 입단 동기이자 노르웨이 대표인 레오 외스티고르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앞선 세 경기와 비교해 외스티고르 뒤에서 좀더 수비적인 모습에 치중한 김민재는 로젠조 콜롬보를 앞세운 레체 공격을 여러 차례 차단하고 나섰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버틴 나폴리는 전반 27분 터진 중앙 미드필더 엘리프 엘마스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전반 31분 콜롬보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옥에 티'를 남겼다.
콜롬보는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이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나폴리는 개막 2연승 후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나폴리 현지 언론 '아레나 나폴리'는 "콜롬보의 골 장면에서 김민재는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앙귀사와 마찬가지로 그저 상대를 바라보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콜롬보의 슈팅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갑작스럽게 날린 슈팅이었다. 특히 김민재는 콜롬보와 다소 거리를 두고 있어 콜롬보의 슈팅에 곧바로 반응하기는 힘들던 상황이었다.
이탈리아 연령대별 국가 대표팀 출신이자 나폴리서 유럽축구연맹(UEFA) 컵 우승을 차지했던 수비수 출신의 축구 감독 알렉산드로 레니카는 김민재를 옹호했다.
레니카는 "김민재의 실수가 없지는 않았으나 득점 장면에서는 콜롬보의 개인 기술이 뛰어났다. 그의 골장면은 너무 아름다웠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외스티고르의 모습도 좋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팀의 전면 리빌딩에 나서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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