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토르 베예린(27, 아스날)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3, FC 바르셀로나)의 뒤를 잇는다.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아스날은 베예린이 자유이적으로 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그는 바르셀로나 합류에 동의했으며 임금을 대폭 삭감할 예정이다. 그는 잔여 연봉을 받지 않고 아스날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베예린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그는 상호 합의하에 아스날과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 전했다.
베예린은 바르셀로나 유스팀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우측 수비수다. 그는 지난 2011년 아스날로 이적한 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빠른 발과 훌륭한 공격 능력으로 아스날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부상이 베예린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2018-2019시즌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오랜 재활 끝에 경기장으로 돌아왔지만, 예전같은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하며 점차 벤치로 밀려났다.
베예린은 지난 시즌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나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여전히 미켈 아르테타 감독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그는 올 시즌 아스날로 복귀했으나 벤 화이트와 토미야스 다케히로에게 밀려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마침 우측 수비수를 찾고 있던 바르셀로나가 베예린을 포착했다. 그 역시 연봉 삭감까지 불사하며 바르셀로나 이적을 추진했고, 결국 11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로써 아스날은 또 한 명의 선수를 이적료 없이 바르셀로나에 넘겨주게 됐다. 아스날은 지난겨울에도 주장이었던 오바메양과 계약을 해지한 채 그의 바르셀로나행을 지켜본 바 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