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맨유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3승 2패, 승점 9점을 기록하며 리버풀을 끌어내리고 5위로 도약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레스터는 1무 4패, 승점 1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지켰다.
홈팀 레스터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제이미 바디가 원톱을 맡았고 하비 반스-키어넌 듀스버리 홀-유리 틸레망스-제임스 매디슨이 허리를 구성했다. 부바카리 수마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루크 토마스-조니 에반스-윌프레드 은디디-제임스 저스틴이 포백을 구축했다. 대니 워드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전방에 나섰고 제이든 산초-브루노 페르난데스-안토니 엘랑가가 2선을 맡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스콧 맥토미니가 뒤를 받쳤고 타이럴 말라시아-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디오고 달롯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맨유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22분 산초가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아 레스터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렸다. 1대1 기회를 맞은 산초는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쳐낸 후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유가 조직적인 빌드업을 펼치며 레스터를 위협했다. 전반 25분 맨유는 후방에서부터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레스터의 압박을 풀어냈다. 20회가량의 패스가 물 흐르듯 이어진 끝에 에릭센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레스터가 오랜만에 반격했다. 전반 37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반스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겨냥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데 헤아가 맨유의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5분 매디슨이 골문 우측 상단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터트렸지만, 데 헤아가 날아올라 손끝으로 공을 쳐 냈다.
후반 들어 주도권을 내준 맨유가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후반 13분 엘랑가를 대신해 카세미루를 투입하며 중원에 힘을 더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산초를 빼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투입했다.
레스터가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후반 48분 저스틴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위로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원정팀 맨유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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