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신음하던 이동경(25)이 샬케 04를 떠나 한자 로스토크 유니폼을 입는다.
샬케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까지 예정돼 있던 이동경과 계약을 해지하는 데 합의했다. 그는 분데스리가2 로스토크로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동경과 샬케는 올해 12월까지 계약돼 있었다.
루벤 슈뢰더 샬케 단장은 "물론 이동경과 우리 모두 이런 시간을 상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모두에게 최고의 해결책이 무엇인지 저울질해야 한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프로이며 한국 국가대표팀 승선을 원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이동경과 임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동경을 새로 품게 된 로스토크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또 다른 신입생을 환영한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이동경의 임대 계약을 마무리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샬케를 떠나 로스토크로 이적한다.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 30일까지"라고 알렸다. 이동경은 등번호 17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동경은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었다. 옛 동료 루카스 힌터제어를 통해 로스토크와 접촉했다. 나는 그와 한국에서 6개월 동안 같이 뛰었다. 로스토크의 훌륭한 팬들의 응원과 플레이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여기서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로써 이동경은 짧은 샬케 생활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겨울 임대로 샬케 유니폼을 입었지만, 중족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 6월 샬케와 임대를 연장하며 팀에 남는가 싶었지만, 결국 이적시장 마감일에 출전 시간을 찾아 팀을 떠났다.
한편 이동경은 과거 울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힌터제어와 재회하게 됐다. 두 선수는 지난해 초부터 약 반년간 함께 울산에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힌터제어는 한국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울산을 떠났고, 하노버 96을 거쳐 올여름 로스토크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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