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팀 서울시청이 2022 추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에서 남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일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에서 코리아리그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내셔널팀 우승의 쾌거를 세운 데 이어 또 한번 포효했다.
내셔널리그(시군부)에서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서울시청(감독 하태철)은 1일 전라북도 군산의 군산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배희철이 단복식에서 2점을 따내고 '공격하는 수비수' 이승준이 마지막 5게임을 잡아낸 데 힘입어 부천시청(감독 이정우)을 매치스코어 3-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시군부 최강자로 군림하던 서울시청은 지난 5월 끝난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 내셔널리그에서 코로나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4위에 그쳤다. 이어 6월 춘계 회장기 대회와 7월 강진오픈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대통령기 대회에서 국군체육부대, 보람할렐루야, 삼성생명, 한국수자원공사 등 코리아리그 팀들을 연파하고 정상에 오르며 한국탁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주전들이 "대통령기에서 기념비적인 우승을 달성했지만 정작 내셔널리그 우승은 없었다. 추계 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고, 이날 목표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서울시청은 1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김민호가 양상현을 3-2로 꺾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매치에서 최고참 최원진이 김양현에게 일격을 당하고, 믿었던 복식마저 내주며 매치스코어 1-2로 뒤졌다. 이 위기에서 배희철이 4매치에서 까다로운 상대 강지훈을 3-1로 제압했고, 절체절명의 마지막 5매치에서 화려한 플레이로 함소리를 3-0으로 일축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태철 감독은 "대통령기에 이어 또 우승을 달성해 무척 기쁘다. 우승은 언제나 늘 기쁘지만 쉬운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4강전에서 신흥강호 산청군청을 상대로도 신승을 거뒀는데 결승전도 쉽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상승세를 이어 전국체전과 차기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금천구청의 송마음이 접전 끝에 박주현(양산시청)을 3-2(11-7 14-12 8-11 9-11 12-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다음 달 전국체전 후 백년가약을 맺는 예비신부 송마음은 7월 강진오픈에 이어 개인단식에서 또 정상에 올랐다. 송마음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상금으로 신혼여행비를 마련한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전날 끝난 여자복식에서는 파주시청이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파주시청의 이유진/김예닮 조가 양산시청의 박주현/김하은 조를 매치스코어 3-2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남자복식 우승컵은 조재준/천민혁(산청군청) 조에 돌아갔다. 대회 마지막날인 2일에는 여자 단체결승, 남자 개인단식 준결승 및 결승전이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유튜브(KTTL tv)로 생중계된다. 케이블 채널인 생활체육TV로는 녹화 중계.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