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뇨 데스트(22, FC 바르셀로나)가 끝내 팀을 떠난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데스트가 AC 밀란으로 향한다. 우선 1년 임대이며2000만 유로(약 271억 원) 가량의 완전 이적 옵션이 있다. AC 밀란이 이를 발동시킨다면, 추가로 4년 계약을 맺게 된다"고 전했다. 특유의 "Here we go!" 문구도 빠뜨리지 않았다.
데스트는 아약스 유스 출신 우측 수비수로 지난 2019년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는 곧바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크게 주목받았고, 2020년 10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데스트는 바르셀로나 합류 이후 날개를 펴지 못했다. 그는 빠른 발을 갖췄으나 수비력은 물론 크로스와 마무리 능력에서도 약점을 보이며 후보로 전락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겨울 급한 대로 노장 다니 알베스를 다시 영입하기까지 했다.
데스트의 입지는 올 시즌 더욱 좁아졌다. 최근 데스트는 선발 출전은커녕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차라리 몇몇 유스 선수들을 출전 명단에 포함시키기를 택했다. 데스트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잔류를 고집하던 데스트도 거듭된 명단 제외에 위기를 느꼈다. 마침 비야레알과 AC 밀란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고, 데스트는 결국 AC 밀란 임대를 받아들이게 됐다.
결국 사비 감독과 데스트의 팽팽했던 기싸움은 사비 감독의 승리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