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3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야 하는 포항, 위기에 더 빛나는 베테랑 김영광(성남) 등 이번 주말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에서 주목할 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서울과 수원의 98번째 슈퍼매치
29라운드에서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K리그 통산 98번째 슈퍼매치가 열린다. 통산 상대 전적은 서울이 39승 24무 34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서울이 7승 1무 2패로 앞서있고, 올 시즌 열렸던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서울이 승리했다. 서울은 최근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서울은 지난 8월 15일 28라운드 김천전, 21일 24라운드(순연) 성남전에서 연승을 거뒀으나, 27일 23라운드(순연)에서 인천에 0-2로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8위 서울(승점 36)은 현재 6위 수원FC와 승점이 같다. 남은 정규라운드 다섯 경기 성적에 따라 충분히 파이널A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갈 길 바쁜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라이벌 수원을 꺾고, 부지런히 승점을 쌓아 6위권 진입에 도전해야 한다.
원정팀 수원(9위, 승점 30)은 지난 8월에 승점 9점(3승 2패)을 쓸어 담으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하위권 팀들의 승점 차가 촘촘해 여전히 안심하기 이르다. 수원도 정규라운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수원은 올 시즌 앞선 23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해 경기당 0.65골의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지만, 8월 열린 5경기에서 12골을 몰아넣으며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8월 한 달간 강등권 탈출과 빈곤한 득점력의 고민을 해결한 수원은 슈퍼매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서울과 수원의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는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3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야 하는 포항
포항스틸러스는 현재 3위(승점 45)에 올라있지만, 최근 2무 1패로 3경기 연속 무승이다. 포항은 직전 경기였던 전북과의 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가던 중 구스타보와 백승호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기도 했다.
포항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2위 전북(승점 50)과 승점은 5점 차로 벌어졌고, 4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4)는 1점 차로 포항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다음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는 포항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항의 공격력은 여전히 날카롭다. 포항은 최근 10경기 중 9경기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허용준(10골), 임상협, 정재희(6골), 김승대(4골) 등 득점 루트도 다양하다. 특히 김승대는 지난 24라운드 인천전에서 1도움을 올려 K리그 통산 22번째로 40-40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포항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10위 대구(승점 28)다. 대구는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6무 5패)과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부진의 늪에 빠져 반전이 절실한 건 마찬가지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승리가 절실한 포항과 대구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3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위기에 더 빛나는 베테랑 김영광(성남)
성남FC가 23라운드(순연) 수원FC전에서 2-1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23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팔라시오스, 박수일, 김영광이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도 있었다. 이 가운데 묵묵히 빛났던 것은 골키퍼 김영광이다.
김영광은 이날 경기에서 수원FC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성남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면 골대에 머리를 박겠다는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간절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영광은 지난 2002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 프로 21년 차를 맞은 베테랑이다. 김영광은 2020년 성남으로 이적해 지난 시즌에는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의 대기록을 쌓았고, 올 시즌에는 24경기에 나서 클린시트 경기 3경기를 기록하는 등 성남의 골대를 지키고 있다. 비록 성남은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김영광은 팀의 최고참으로서 매 경기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성남은 이번 라운드에서 선두 울산현대(승점 59)를 만난다. 울산은 김영광이 7시즌 동안 몸담았던 친정팀이기도 하다. 최하위 탈출을 위해 갈 길 바쁜 성남과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서는 울산의 맞대결은 4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