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드민턴 협회의 행정 실수 때문에 선수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닛칸스포츠',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은 31일 일본 오사카 마루젠 인텍 아레나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일본오픈 배드민턴선수권'에서 협회 등록 실수로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기사에 따르면 혼합복식 경기에 미도리카와 히로키(22, 와세다 대학)와 사이토 나츠(22, ACTSAIKYO)가 조를 이뤄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이토 나츠가 아니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여자 단식 사이토 시오리(24, ACTSAIKYO)의 이름이 대신 등록돼 있었다는 것이다. 시오리는 나츠의 친언니다.
이는 일본협회의 착오 때문이었다. 대회 엔트리 마감 후 이 사실을 깨달았고 결국 미도리카와-사이토 혼합복식 조는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협회도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강화본부에서 국제대회 입장시 체크 과정을 재검토하고 체제를 강화,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는 즉각적인 반발을 불렀다.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타고 겐이치(33)는 자신의 SNS를 통해 큰 실수를 저지른 일본 협회의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 타고는 협회의 사과문을 첨부한 뒤 "이런 건 대회 시작하고 나서 내는건가? 아니면 누군가 책임지고 그만둔건가?"라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사과는 했는데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사과를 한건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공식 기자회견이라도 연건가? 누군가 책임지고 사임한건가? 물음표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