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비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49)가 또 다시 김민재(26, 나폴리)에 대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에 따르면 칸나바로는 유럽 '스탯츠퍼폼'과 인터뷰에서 "나폴리가 가장 인상 깊었던 팀 중 하나"라면서 "몇 명의 선수를 교체하고도 여전히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즌 초반 평가를 내놓았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우려가 컸다.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를 비롯해 드리스 메르텐스(35, 갈라타사라이), 로렌조 인시녜(31, 토론토FC) 등 각 포지션 주축들이 한꺼번에 이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이번 시즌 3라운드까지 승점 7(2승 1무)로 세리에 A 선두를 달렸다. 개막 2연승 후 피오렌티나와 비겼지만 AS로마 등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다. 페네르바체에서 영입된 김민재가 쿨리발리 몫을 잘 해내고 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가세하면서 이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칸나바로는 "내 생각에 로멜루 루카루를 데려간 인터 밀란은 여전히 가장 강한 팀이다. 다른 팀들도 있지만 분명 나폴리가 내게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김민재는 아주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김민재는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현지 언론들로부터 3경기 모두 최고에 해당하는 6~7점 사이에서 평점을 받아 팀내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기복 없이 꾸준하게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지키는 나폴리 수비는 최근 2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칸나바로는 김민재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뛸 때 칸나바로는 광저우 에버그란데(현 광저우FC) 사령탑으로서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칸나바로는 김민재가 나폴리에 영입되자 여러 차례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칸나바로는 이탈리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칭송 받았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의 독일월드컵 우승을 이끈 칸나바로는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