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한 삼성생명이 박신자컵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용인 삼성생명은 31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80-51로 물리치고 4연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은 박신자컵 첫 우승으로 영광을 더했다. 결승전에서 14점을 올린 이해란은 대회 MVP에 선정됐다.
예견된 우승이었다. 삼성생명은 예선부터 신한은행(99-65)과 U18대표팀(89-48)을 완파했다. 4강전서 BNK까지 79-59로 크게 이긴 삼성생명은 적수가 없었다.
유망주들의 육성무대인 박신자컵은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제외된다. 하지만 선수층이 깊은 삼성생명은 달랐다. 삼성생명은 ‘신인왕’ 이해란을 비롯해 2021년 우승주역인 김한비, 조수아, 이명관, 신이슬, 강유림, 박혜미 등 주전 또는 키식스맨으로 뛸 수 있는 핵심자원이 풍부하다.
삼성생명은 양과 질에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여러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한 삼성생명은 1쿼터를 27-8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은 2쿼터 최서연, 임규리 등을 투입하며 여러 선수에게 고른 기회를 줬다. 누가 들어와도 실력차가 없을 정도로 삼성생명은 균등한 기량을 자랑했다. 삼성생명이 전반전을 37-23으로 리드했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두 팀 모두 승패보다는 얼마나 짜임새 있는 공수플레이를 하는지에 중점을 두었다. 이해란은 3쿼터 중반 돌파를 성공시키며 파울까지 얻었다. 박혜미의 연속 3점슛이 터지자 점수 차가 58-30으로 벌어졌다.
결국 삼성생명은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조수아는 19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박혜미(16점, 11리바운드), 강유림(15점), 이해란(14점, 10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김은선이 20점으로 돋보였다. 삼성생명은 박신자컵 우승과 유망주 육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