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박신자컵을 계기로 보물을 발견했다.
KB스타즈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3,4위전’에서 부산 BNK썸을 66-52로 꺾고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유망주 육성이 목적인 박신자컵은 팀 성적보다 개인기량 향상에 더 의미가 있다. KB스타즈는 포워드 엄서이(21, 176cm)와 이윤미(22, 173cm)가 급성장한 면모를 보여주며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3,4위전에서 엄서이는 23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전천후 활약을 선보였다. 이윤미는 2쿼터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 레이업슛을 넣는 등 20점을 보탰다. 3점슛 4개 중 3개는 림을 통과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KB스타즈는 박지수와 강이슬 국가대표 원투펀치가 최강이다. KB스타즈가 2연패를 이루기 위해서는 벤치멤버들이 더 탄탄해져야 한다. 유망주들에게 실전경험을 줄 수 있는 박신자컵은 소중한 기회였다.
박신자컵에서 KB스타즈를 이끈 진경석 코치는 “우리 팀은 원투펀치(박지수, 강이슬)가 확실한 팀이다. 가용인원을 늘려야 한다. 엄서이와 이윤미는 정규리그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엄서이가 활동량이 좋고 언더사이즈지만 리바운드를 잡아 잘 치고 나간다. 이윤미도 더 가다듬어야 한다”며 가능성을 높이 샀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완수 감독 역시 “엄서이와 이윤미가 박신자컵에서 많이 발전했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며 신뢰를 보였다.
대회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은 엄서이는 “박신자컵은 어린 선수들이 보여줄 기회다. 최희진, 염윤아 언니가 들어와서 우리를 많이 도와준 덕분에 내가 활약할 수 있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제 플레이를 많이 보완하고 잘 보여드릴 수 있었다. 우리 팀에 워낙 쟁쟁한 언니들이 있다. 언니들이 빠졌을 때 그 자리를 잘 메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