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벗어나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마지막 시도가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 같다.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호날두의 나폴리 이적 가능성이 사라졌다면서 나폴리 회장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가 호날두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의 제안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멘데스는 자신의 고객 호날두의 이적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호날두 연봉 삭감 카드까지 꺼내 유럽 빅 클럽들에 역제안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러다 멘데스는 비즈니스에 밝은 나폴리 데 라우렌티스 회장을 찾았다.
멘데스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에게 빅터 오시멘과 1억 4000만~1억 5000만 유로(약 1879억~2014억 원)에 달하는 현금까지 줄테니 호날두를 거의 무상으로 임대해 가라는 파격 제안으로 설득했다. 호날두의 연봉인 4500만 유로(약 605억 원)는 나폴리의 전체 연봉 총액 절반에 해당하지만 이를 맨유가 거의 대신 내준다는 약속도 포함돼 있었다.
물론 이런 조건은 맨유가 허락한 것은 아니었다. 나폴리가 호날두 영입 의사를 확인할 경우 멘데스가 맨유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는 의미였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일단 긍정적으로 협상을 보류한 상태.
하지만 맨유가 아약스로부터 안토니를 영입하며 1억 유로(약 1342억 원)를 지불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맨유가 호날두를 위해 쓸 자금을 사실상 소진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동시에 오시멘을 굳이 맨유가 아니라 다른 구단에 팔아도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폴리 단장인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역시 맨유와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 매체는 "멘데스는 결국 호날두의 나폴리 이적을 포기했다. 아니면 그런 것처럼 보인다. 나폴리는 이제 없다"면서 "나폴리는 오시멘 이탈 없이 호날두만 임대로 이적한다는 다른 제안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호날두가 맨유에 강제 잔류할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게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