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상대' 가나 축구대표팀이 브라질과 평가전에 최정예 멤버로 나설 수 없단 가능성이 나왔다. 그들을 월드컵에서 만나는 벤투호 입장에선 아쉬운 소식이다.
가나 매체 ‘가나웹’은 31일(한국시간) “(오는 11월 막을 올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준비 일환으로 치르는 친선 경기에서 오토 아도 감독(47)은 최고의 선수들을 놓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토 아도는 가나 A대표팀 사령탑이다.
가나는 오는 9월 23일 런던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27일엔 스페인에서 니카라과와 평가 2차전을 치른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대결에 가나는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4일 뒤 니카라과, 11월엔 사상 처음으로 스위스와 평가전을 갖지만 상대가 브라질인만큼 가나가 최상의 스쿼드로 나설 것임을 예상하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부상’이다.
‘가나웹’은 “(소속팀에서) 현재 부상당한 선수가 3명이나 있다”면서 “이들이 브라질과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선수는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30, 아스날), 공격수 이나키 윌리엄스(29, 아틀레틱 빌바오), 공격수 크리스토퍼 안트위아제이(29, 보훔)다.
파티는 훈련 중 부상을 입어 지난 28일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나웹’은 “파티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고 말한 뒤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2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30일 열린 올시즌 스페인 라리가 카디스와의 경기에 54분 출전한 뒤 부상으로 교체됐다.
‘가나웹’은 “추후 업데이트될 부상 정도를 살펴야 한다”고 상황을 전달했다.
안트위아제이에 대해선 “최소 9월 둘째 주쯤 부상에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차출 준비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나(피파랭킹 60위)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9위)-우루과이(13위)-한국(28위)과 함께 H조에 묶였다. 상위 2개팀 만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 입장에선 가나가 베스트 멤버로 평가전에 임하는 것이 좋다. 월드컵 무대에서 만나기 전 간접적으로 선수를 파악하기 좋기 때문.
그러나 브라질과 일전에 일부 가나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썩 좋은 소식은 아니다. 특히 윌리엄스가 부상을 이유로 브라질 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더욱 그렇다.
스페인-가나 복수국적자인 윌리엄스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최근 가나 국적을 택했다.
월드컵 1승 제물로 가나를 내다보고 있는 한국에 변수는 '복수국적자' 합류다.
윌리엄스를 포함해 여러 명의 선수가 월드컵 출전을 위해 가나 국적을 택했다. 그중에서 윌리엄스는 에이스로 분류된다. 그가 가나 유니폼을 입고 뛸 때 경기력을 파악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선 윌리엄스가 브라질전에 나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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