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55) 리버풀 감독이 팬들의 SNS를 지적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위르겐 클롭(55) 감독의 말을 전했다.
클롭 감독은 미드필더 영입에 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7일 본머스와 치른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는 리버풀의 헨리 구단주가 참석해 경기를 지켜봤는데 한 리버풀 팬이 헨리 구단주에게 "우린 지금 미드필더 영입이 필요해!"라고 소리쳤다. 그간 SNS를 통해 미드필더 영입을 촉구하던 팬들이 구단주를 향해 직접 목소리 낸 것이다.
팬이 구단주에게 이러한 부탁을 하는 이유는 현재 리버풀의 중원은 부상 병동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리버풀 중원의 핵심 선수인 티아고 알칸타라는 물론 알렉스-옥슬레이드 체임벌린과 나비 케이타 그리고 유망주 커티스 존스까지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미드필더의 줄부상은 곧 경기력 약화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리버풀은 본머스전 승리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를 거두며 부진에 빠져 있었다.
비록 본머스전 9-0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승격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다. 안심할 수 없다.
기자회견에 나선 클롭 감독은 미드필더 영입에 관해 "미드필더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다다를 수록 가능성은 적어진다. 원래 그렇다. 영입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름을 알려주고 싶어도 지금은 말하지 못한다. 시간은 남았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이적시장은 남았다. 우리가 누군가와 계약을 하든 안 하든 난 선수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므로 기쁠 것이다. 우리 팬들은 SNS 활동을 참 많이 한다. 그만 해도 된다. 우리는 좋은 축구 팀"이라며 SNS를 통해 미드필더 영입을 촉구했던 팬들을 비꼬았다.
이어 클롭은 "계약하려는 선수와 뭔가 맞지 않다면 영입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런데 왜 그러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가끔 나는 시장에서 조금 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훌륭한 팀을 가지고 있고 이번 시즌에 모든 것을 짜내기 위해 정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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