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팬들, 카타르 도착한 베컴에게 비난 세례...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8.31 07: 41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홍보 영상에 출연한 데이비드 베컴(47)이 일부 팬들로부터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영상을 찍은 데이비드 베컴이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0일 개막한다. 월드컵 개막을 82일 앞두고 데일리 메일은 최근 베컴이 이와 관련해 비난받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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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타르에 도착한 베컴은 수도 도하의 아름다운 전경을 비춘 영상에서 "이곳에서 며칠을 보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장소이며 얼른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 현대적이며 전통적인 이곳은 정말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베컴은 배, 오토바이를 타고 현지 시장에 방문해 전통 음식을 맛보며 현지인들과 시간을 즐겼다.
베컴은 영국의 전설적인 선수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당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1995-1996, 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0-2001, 2002-2003)를 포함해 총 1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1999년과 2001년 FIFA 올해의 선수 2위, 1999년 발롱도르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당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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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으며 115경기에 출전, 17골을 기록했다. 2000년대 잉글랜드 황금세대를 이끌었던 베컴이다. 수려한 외모까지 가진 그는 축구사의 전무후무한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 어찌 보면 월드컵 홍보에 가장 적합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월드컵 홍보를 위해 찍은 이 영상이 일부 팬들에게 비난받고 있다. 동성애자 박해와 여성혐오가 만연한 국가를 찬양했다는 것이 이유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SNS를 통해 "베컴은 돈을 위해 카타르라는 비도덕적인 국가를 홍보했다. 우리는 그에게 카타르의 인권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컴이 월드컵이라는 행사를 위해 이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월드컵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를 위해 그의 세계적인 유명세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베컴은 이 영상에서 카타르의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나라의 경치와 분위기를 칭찬했다. '일부' 팬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들의 사회 문화적인 정치 요소를 찬양한 것이 아니다.
스포츠는 정치적인 문제와 구분돼야 한다. 스포츠에서 정치를 배제하는 원칙은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못하게 막는 장치다. 단순히 월드컵이라는 세계인의 축제를 홍보하고 기념하기 위해 영상에 출연한 베컴은 '정치적인' 이유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 메일은 "베컴은 중동 국가의 부당함을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난받고 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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