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알레(28, 도르트문트)가 고환암 판정을 받은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세바스티안 알레의 근황을 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달 30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알레에게 발견된 고환의 종양이 악성이라고 발표했다. 세바스티안 켈 단장은 "알레는 앞으로 화학요법으로 최고의 치료를 받을 것이다. 그가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첫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알레는 복귀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ESPN' 방송에 출연한 알레는 항암 치료로 인해 민머리였고, 그라운드에서 보였던 모습보다 조금 야위어 보였다.
매체는 "알레는 항암 치료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목소리를 냈다. 현재 화학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좋아 보였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ESPN 방송에 출연한 그는 "내 아내는 진단 소식에 충격받았지만, 그는 감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그렇지 않았다.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머니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내 형제들에게 매번 전화해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나는 정말 좋은 상태다. 몇 달 전과 똑같은 느낌이다. 좋은 상황이라고 본다. 음식도 잘 먹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있다. 모두 나에게 좋아 보인다고 말한다"라며 웃었다.
알레는 "지금 컨디션은 정말 좋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줘 기분이 좋다. 내 최우선 목표는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다. 팬들 앞에서 첫 골을 뽑아내고 싶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일 것이다. 난 겨우 2주 정도만 도르트문트에 머물렀지만,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수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팬분들 덕분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엘링 홀란드의 대체자인 알레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격수가 필요했고 결국 앙토니 모데스트를 급하게 영입했다.
모데스트는 지난 27일 4라운드 헤르타 BSC 베를린과 경기에서 데뷔 골을 기록하며 급한대로 알레의 빈자리를 메웠다. /reccos23@osen.co.kr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