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퍼디난드(44)가 스콧 파커(42)를 경질한 AFC 본머스를 거세게 비판했다.
본머스는 파커 감독과 작별을 택했다. 본머스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파커 감독과 결별했음을 알린다. 게리 오닐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리버풀전 0-9 대패 이후 3일 만의 일이다.
성적 부진과 의견 충돌이 경질 이유인 것으로 추측된다. 막심 데민 본머스 구단주는 "팀이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단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기 위한 전략이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 또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이 필요하다. 당장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그와 마찰이 있었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이로써 파커 감독은 4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떠나게 됐다. 본머스는 개막전에서 아스톤 빌라를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맨체스터 시티(0-4)와 아스날(0-3), 리버풀(0-9)을 만나 3연패에 빠졌다.
작년 6월 본머스에 부임해 곧바로 승격을 이끈 파커 감독치고는 너무나 초라한 마지막이다. 그는 지난 시즌 본머스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위로 이끌었다. 당시 본머스는 리그 25승 13무 8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파커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접한 퍼디난드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파커 감독은 그들을 승격시켰다....본머스는 빌라를 이겼고 맨시티와 아스날, 리버풀에 졌을 뿐이다. 이건 미친 짓이다!"라는 글과 함께 화가 폭발하는 듯한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팬들 역시 퍼디난드의 주장을 거들었다. 팬들은 퍼디난드의 게시글에 "진짜 미친 짓이야", "본머스는 자기들이 엄청난 선수단을 가진 줄 아나 봐", "어떤 작은 구단이 맨시티나 리버풀, 아스날을 꺾을 수 있겠어?" 등의 댓글을 남겼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