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많은 승점 쌓는 것이 중요하다."
멀티골로 승리의 주역이 된 이시헌(24, 부천FC)이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시헌은 30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선두 광주FC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44분 선제골과 후반 23분 결승골을 터뜨려 부천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시헌의 활약 속에 부천은 최근 5경기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동시에 홈 무패 행진도 6경기까지 늘렸다. 상대가 선두 광주였다는 점도 의미가 컸고 부천의 K리그 400호골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시헌은 경기후 "팀이 최근 5경기 무승이었다. 그래서 오늘 1위 광주를 상대로 무조건 무승을 끊어내자 선수들이 다짐했다"면서 "경기 전 준비한 대로 잘 됐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시헌은 "우리 팀이 추구하는 경기는 볼 점유율 통해 짧은 패스를 가져가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역습에 치중하며 실리 축구를 하자고 했다. 그런 점이 경기장에서 잘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시헌은 이날 멀티골에 대해 "첫 골은 패스를 한 번에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골키퍼가 잡으려다가 놓쳤고 순간 태클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골은 (한)지호 형이 앞에서 경합을 해줬다. 그래서 공이 운 좋게 왔고 잘 들어갔다"고 웃어보였다.
또 "형들이 내게 골을 밀어주려고 했다. 멀티골을 넣은 후에는 솔직히 해트트릭 욕심이 났다. 실제 기회가 1~2번 왔다. 그런데 잘 맞은 건 안됐다"면서 "특히 (김)호남이형이 많이 밀어줬다. 크로스도 올려줬고 득점 찬스에서 많이 밀어줬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이영민 감독은 이시헌이 다른 선수가 가지지 못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공격포인트가 적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시헌은 "사실 올 시즌 경기 뛰는 것에 비해 스트레스가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이 겉으로는 부담을 주지 않으셨다. 다만 포인트 부분은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은 결정력 부분을 특히 신경썼다. 운좋게 결정할 수 있는 골을 넣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시헌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4위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최대한 남은 경기애 많은 승점을 쌓아 플레이오프를 준비했으면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