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다시 한 번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부천은 30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선두 광주FC와 홈경기에서 이시헌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전반 44분 이시헌의 선제골로 앞서던 부천은 후반 7분 헤이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23분 이시헌이 다시 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로써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를 마감한 부천은 승점 53(15승 8무 10패)을 쌓아 3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53)과 승점차를 없앴다. 특히 부천은 최근 홈 무패행진을 6경기(4승 2무)까지 늘렸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 홈에서 최근 승리 못보여 드렸는데 그런 점에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와 홈경기에서 연승을 거둔 것에 대해 "반대로 원정에서는 졌다"면서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 잘 만들었다. 그래서 광주가 선두에 있는 것 아니겠나. 다만 우리와 경기할 때 비슷한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또 분위기에 따라 승패가 나눠지는 경향이 있다. 각자 원정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둘다 비슷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멀티골로 승리에 기여한 이시헌에 대해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없는 재능을 지녔다. 특히 볼 터치가 좋은 선수다. 오늘 경기를 칭찬하고 싶지만 아쉬움이 크다. 기량에 비해 포인트가 적다. 더 많이 올릴 수 있는 데 못하고 있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으니 더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칭찬과 당부를 전했다.
이 감독은 무승을 끊어낸 것에 대해 "최근 5경기 동안 우리가 최하위더라. 그래서 선수들도 나도 조급하지 않았나 본다. 하지만 오늘 선수들이 저마다 투혼을 발휘해줬다. 오히려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했다"면서 "남은 경기를 볼 때 오늘 경기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