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달라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ESP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날두는 동료들의 수준에 크게 실망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팀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이 됐다. 그는 현재 맨유 선수단의 능력과 성격이 예전 맨유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친정팀 맨유로 돌아왔다. 과거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그는 12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호날두는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등의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함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맨유는 이 기간 동안 리그 우승 3회, UCL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호날두가 다시 돌아온 맨유는 과거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맨유와는 다른 팀이 되어 있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가까스로 리그 6위를 차지하는 데 그치며 UCL 진출에도 실패했다.
호날두는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여전히 루니와 퍼디난드, 긱스 등 과거의 동료들을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매체는 "간단히 말하자면, 호날두는 해리 매과이어와 마커스 래시포드 같은 선수들이 퍼디난드와 루니처럼 활약하기를 기대한다. 그는 동료들의 명백한 단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호날두는 팀 분위기를 해치는 문제아로 전락하고 말았다. 매체는 "지난 7월 호날두가 맨유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대다수의 맨유 선수들은 기뻐했다. 호날두는 이제 동료들에게 고통을 주는 골칫거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여전히 맨유를 떠나려 애쓰고 있지만, 이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는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팀에 자신을 제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최근에는 나폴리 이적까지 추진했으나 이 역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