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탐내던 유망주가 팀의 매각 대상으로 전락했다. 일라시 모리바(19)의 이야기다.
독일 '키커'는 30일(한국시간) "RB 라이프치히는 일라시 모리바를 임대로 내보내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모리바는 지난 2020-2021 시즌 FC 바르셀로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공식전 18경기에 출전하며 재능을 드러냈다. 모리바는 185cm의 큰 신체와 많은 활동량, 수비적인 모습보단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나 볼을 몰고 전진하는 전진성 등 많은 부분 과거 야야 투레와 비슷하다고 평가받았다. 경기에 나올 때마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다음 시즌 로날드 쿠만 감독의 1군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모리바는 구단의 재계약 제의에도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오로지 더 많은 급여를 제시하는 클럽들로 이적에만 몰두할 뿐이었다.
이에 당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로날드 쿠만 감독은 "18세의 나이에는 돈이 전부가 아니다. 높은 수준의 경기를 꾸준히 소화해야 할 나이다. 나라면 경기에 계속 뛸 수 있는지를 계약의 최우선 순위에 뒀을 것이다. 하지만 모리바는 아니었다"라며 그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모리바는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 한 번의 선발 출전도 못 한 채 교체 출전 6회를 기록할 뿐이었다. 결국 모리바는 2022년 1월 발렌시아 CF 임대 이적을 택했다.
한편 모리바는 2022-2023 시즌에도 라이프치히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팀이 리그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앞서 7월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RB 라이프치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모리바를 임대로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모리바는 그 어떤 클럽과도 대화하고 있지 않다"라고 전한 바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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