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나폴리행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전 유벤투스 회장 지오반니 코볼리 지글리는 축구 방송 '라이'와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대해 "그에 대한 찬사와는 별개로 호날두를 이탈리아에서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지글리 전 회장은 "나는 유벤투스를 아주 사랑하며 호날두 영입이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고 확신한다. 유벤투스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벤투스는 사리 감독과 호날두가 함께하던 시절 자주 불화설에 휩싸였다. 사리 감독이 전술적인 이유로 호날두를 교체하면 호날두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채 경기장을 떠났다. 사리 감독도 그 시절을 떠올리며 "호날두는 모든 점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선수"라고 고백한 바 있다. 사리 감독은 현재 라치오를 이끌고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8년 호날두를 영입한 뒤에도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호날두 합류 후 팀 보다는 호날두에 초점이 맞춰지며 팀 균형이 무너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호날두의 마지막 시즌과 떠난 다음 시즌에는 리그 4위도 힘겹게 차지했다. 유벤투스는 여전히 호날두가 남긴 여파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글리는 "호날두는 이례적인 선수였다. 팀에서 서비스 받기를 원했고 경기는 자기 위주로 바뀌어야 했다. 유벤투스 라커룸은 문제가 있었다. 3400만 유로(약 459억 원)를 받는 선수가 600~700만 유로(약 81~94억 원) 선수와 있었다. 이런 수치를 말하는 것이 불합리해 보일 수 있지만 그랬다"고 돌아봤다.
또 지글리는 호날두의 나폴리행 가능성에 대해 "나폴리는 라인업이 좋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일을 잘한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는 비용 절감을 위해 선수를 팔았다. 나폴리는 여전히 세리에 A 우승 후보 중 하나"라면서 "그렇지 않다면(호날두를 영입한다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