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무승부라는 결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포항스틸러스는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전북현대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포항은 12승 9무 7패, 승점 45점으로 인천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포항으로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포항은 후반 초반 두 골을 몰아치며 적지에서 '대어' 전북을 낚는가 싶었지만, 구스타보와 백승호에게 한 골씩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후반 막판 페널티킥 실점이 뼈아팠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최근 들어 오늘 같은 경기가 이어졌다. 항상 페널티킥 때문에 승점을 못 얻는 경기가 많아서 아쉽다.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1점밖에 가져가지 못해 아쉽다.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 하더라. 다시 한번 잘 추스려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페널티킥 판정 같은 경우는 지속적으로 시즌을 치르며 일어난 일이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경기의 일부라 생각한다. 화는 나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은 이날 후반 막판 많은 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은 "항상 지나고 나면 아쉽기 마련이다. 선수들이 더 아쉬울 것 같다. 마지막에 (임)상협이도 마찬가지다. 오랜 기간 동안 골을 넣지 못해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능력 있는 선수기에 다음 경기에서 잘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항은 전반 내내 전북을 압도했다. 전북은 포항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전반 45분 동안 슈팅 1회, 유효 슈팅 1회에 그쳤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전 구스타보 투입 이후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포항을 괴롭혔다.
김기동 감독은 "축구라는 게 그런 것 같다.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상대가 어떻게든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우리가 내려가려고 내려간 것은 아니다. 상대가 올라오다 보니 수비 후 역습에 치중하는 형태가 됐다. 그래도 2-2가 되고 나서는 우리가 상대 공간을 잘 공략해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