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승리 의지를 다졌다.
전북현대는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승점 49점(14승 7무 6패)로 2위에 올라 있다. 한 경기 더 치른 1위 울산(승점 59점)과 승점 차는 10점. 선두 추격을 위해서는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분위기 반전 역시 절실하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치며 4강까지 올랐지만,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원한 승리가 필요하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은 "선수가 별로 없어서 (선발 명단을 꾸리는 데) 큰 고민은 없었다. 잘 뛸 수 있는 선수들과 22세 이하 선수들을 쓰면서 교체 카드를 잘 활용해 보겠다. 힘은 들지만,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더 분발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오랜만에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도록 하겠다. 힘들지만, 이겨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전북은 선수단 체력이 바닥난 상황이다. 전북은 앞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8일 동안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쳤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정상일 수가 없다.
김상식 감독은 이에 대해 "힘들다. 약 25일 동안 8경기를 치르며 연장 승부만 3번 펼쳤다. 체력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힘든 부분이 있다. 선수들도 근육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잘 먹고 치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술적으로 훈련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런 부분도 전북이라면 극복해내야 한다. 힘들다는 말도 어떻게 보면 사치일 수 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전북다운 일"이라 말했다.
이어 김상식 감독은 김진수와 구스타보의 몸 상태를 전했다. 그는 "김진수는 괜찮다고 하는데 근육이 조금 안 좋다. 경기 내용을 보고 전반전에라도 투입할 생각이다.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구스타보는 뇌진탕 증세가 조금 있었는데 한국 와서 검사해보니 큰 이상은 없다. 언제든지 나와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ACL 탈락으로 인해 실망감이 컸을 전북이다. 김상식 감독은 "저도 아픔과 실망이 컸다.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줬기 때문에 아쉬움이 큰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축구를 하다 보면 탈락의 아픔과 우승의 기쁨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축구로 상처를 치유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늘 승리가 더욱더 중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상식 감독은 문선민의 명단 제외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운동장에서 집중하는 모습이 조금 덜 보이는 것 같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선수의 의무다. 특히 전북 선수라면 그런 무게감이나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하는데 의지나 열정, 컨디션이 조금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 설명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