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의 승부처가 될 충남아산과 경남의 맞대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전, 올 시즌 5골 중 4골을 후반에 몰아친 김경준(안산) 등 K리그2 36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의 만남 6위 ‘충남아산’ vs 5위 ‘경남’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6위 충남아산과 5위 경남이 36라운드에서 승점 6점짜리 경기를 펼친다. 35라운드 종료 기준 충남아산과 경남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충남아산은 지난 35라운드에서 전남에 3-1 승리를 거두며 5경기째 이어진 무승 행진(1무 4패)에서 벗어났다. 멀티 골을 터뜨린 공격수 유강현의 활약이 빛났다. 경남 역시 안산에 2-1로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안산전에서는 외국인 공격수 카스트로가 4경기 만에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충남아산의 유강현과 경남 티아고의 개인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유강현과 티아고는 현재 17골로 K리그2 득점 공동 선두다. 유강현은 최근 4경기에서 4골, 티아고는 4경기 3골로 두 선수 모두 발끝이 매섭다. 올 시즌 앞선 3번의 맞대결에서는 충남아산이 1승 2무로 우위를 가져갔다. 경남이 5위 자리를 굳힐지, 아니면 충남아산이 5위 자리를 탈환할지 양 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은 31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팀 오브 라운드 - 분위기 반전 성공, 체력적 부담감을 극복해야 하는 ‘대전’
대전은 지난 35라운드 부천전에서 윌리안, 카이저, 공민현이 차례로 득점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2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3위 안양이 김포와 0-0 무승부를 거둔 틈을 타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였다. 한숨 돌린 대전은 36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만난다.
대전은 이랜드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 시즌 1차전에서는 조유민의 멀티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고, 2차전은 원기종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가장 최근이었던 27라운드에서는 배준호, 윌리안, 레안드로가 득점하며 3-1 승리로 끝났다.
대전은 이번 라운드에서 올 시즌 ‘이랜드전 전승‘을 노리고 있다. 관건은 체력 싸움이다. 대전은 35라운드 종료 후 4일만, 서울 이랜드는 35라운드 휴식을 취한 뒤 11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최근 5경기 4골로 대전의 공격을 이끄는 카이저는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고, 수비에서는 조유민이 교체 없이 6경기 연속 출장했다. 과연 대전이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31일 오후 7시 30분 확인할 수 있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개인 통산 최다골, 후반전의 사나이 ‘김경준(안산)’
안산 공격수 김경준은 2017년 대구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도전했고 안양, 서울 이랜드를 거쳐 2020년부터 안산에서 뛰고 있다. K3리그 김해시청으로 임대된 2021 시즌을 제외하고 앞선 4시즌에서 K리그 통산 66경기에 나와 8골 5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5년 차를 맞이한 김경준은 17경기에 나와 5골을 터뜨리며 이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34, 35라운드 연속 골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4골로 물오른 경기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경준은 5골 중 24라운드 전반 30분에 터진 시즌 1호골을 제외하고 4골을 모두 후반전에 기록했다.
이 중 31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득점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안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김포다. 김포는 올 시즌 후반에 29골을 내줬다. 이는 K리그2 11개 팀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후반전의 사나이’ 김경준이 김포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포와 안산의 경기는 31일 오후 7시 30분 열린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