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헨더슨(25, 노팅엄)이 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해리 케인(29, 토트넘)의 페널티 킥을 막아낸 골키퍼가 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만나 2-0으로 승리했다.
해리 케인은 이 경기 멀티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페널티 킥을 실축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후반 11분 키커로 나선 케인은 왼쪽 구석을 향해 슈팅했지만, 슈팅은 평소보다 예리하지 못했고 골키퍼 딘 헨더슨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 장면을 조명하며 "헨더슨이 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케인의 페널티 킥을 막아낸 골키퍼가 됐다"라고 알렸다. 동시에 헨더슨은 케인의 페널티 킥을 막아낸 3번째 골키퍼가 됐다.
가장 처음 케인의 킥을 막은 골키퍼는 지난 2014-2015 시즌 웨스트햄 소속이었던 아드리안 산미겔이었고 그다음은 2017-2018 시즌 로리스 카리우스가 막았다. 이후 4년 동안 케인의 페널티 킥은 '득점 공식'이 될 정도로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 경기 헨더슨이 케인의 킥을 막아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헨더슨을 상대로 많이 연습했다. 나는 일반적으로는 아주 낮게, 혹은 아주 높이 차는 킥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어중간했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페널티 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막기 좋은 높이는 골키퍼의 무릎과 가슴 사이로 알려졌는데, 케인의 이번 슈팅은 딱 그 정도 높이였다.
한편 지난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에 입단한 골키퍼 헨더슨은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2020년까지 스톡포드 카운티, 그림즈비 타운, 슈루즈버리 타운,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다녔다.
임대 시절 좋은 활약을 보였던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세대 골키퍼로 떠올랐고 2020-2021 시즌 맨유 1군 팀에 복귀했다.
2020-2021 시즌 다비드 데 헤아는 공식전 36경기, 헨더슨은 26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주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데 헤아의 승리였다. 2021-2022 시즌에는 리그에선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컵 대회를 포함해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도중 임대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No.2가 없었던 맨유는 헨더슨의 이탈을 바라지 않았다. 결국 한 시즌을 통으로 날린 헨더슨은 올여름 다시 한번 이적을 추진했고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 임대를 택했다.
헨더슨은 이적 후 "솔직히 맨유에서 보낸 1년은 내 커리어 사상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들은 내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1번 골키퍼 자리를 지켜준다고 약속했다. 부상에서 회복했고 돌아왔지만, 누구도 나에게 그 말을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 개막 후 헨더슨은 매 경기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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