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6, 울버햄튼 원더러스) 영입은 한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용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리즈 유나이티드 팬 사이트 '리즈 MOT 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리즈는 황희찬 영입으로 최고의 여름을 망칠 수도 있다. 제시 마치 감독과 빅토르 오르타 단장은 리즈의 엄청난 여름 이적 시장을 주도했지만,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황희찬은 리즈 이적설에 휩싸였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지난 24일 '더 선' 소속 앨런 닉스 기자의 말을 빌려 "리즈는 황희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다니엘 제임스가 토트넘으로 떠날 경우 황희찬 영입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에게는 분명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현재 황희찬은 페드로 네투와 라울 히메네스, 다니엘 포덴세, 아다마 트라오레, 곤살로 게데스 등 여러 쟁쟁한 공격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그는 지난 2월 아스날전 이후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점차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또한 리즈에는 황희찬의 옛 스승 제시 마치 리즈 감독이 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던 2019-2020시즌 그의 지휘하에서 리그 11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트렸다. 만약 그가 자신의 활용법을 아는 마치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자신감을 회복하고 맹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리즈 MOT 뉴스'는 황희찬 영입을 단순한 마케팅용으로 평가 절하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그가 프리미어리그(PL) 수준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해 왔다"며 황희찬의 실력을 깎아 내렸다.
이어 매체는 "제임스를 쫓아내고 황희찬과 계약을 맺을 이유는 앞으로 한국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의도밖에 없다. 마케팅을 위한 영입은 항상 나쁜 선택이다. 오르타 단장은 당장 이 터무니없는 생각을 포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