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아시아 MVP' 이주영, "대한민국 농구를 보여줘 기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8.29 09: 57

 18세 이하(U-18) 남자농구 대표팀 이주영이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가 이끄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77-7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0년 말레이시아 대회 이후 22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치열한 한판 승부였다. 한국은 2쿼터 한 26-36, 10점 차로 끌려갔지만, 4쿼터 들어 68-64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종료 4분 30초가량을 남기고 68-71로 역전당하며 수세에 몰렸다.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의 무서운 막판 집중력이 차이를 만들었다. 한국은 종료 2분 33초를 남기고 이해솔이 3점포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구민교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재차 역전했다.
곧이어 일본도 호시카와 이세가이의 자유투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경기 종료 26초를 남기고 이해솔이 스틸에 이어 속공을 성공하며 2점 차로 다시 앞서 나갔다. 여기에 종료 직전 이주영의 쐐기 2점슛까지 터지며 우승 트로피는 한국의 차지가 됐다.
이주영은 결승전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28득점을 터트렸다. 대회 내내 맹활약한 그는 대회 MVP와 대회 베스트5를 모두 석권했다.
경기 후 이주영은 "일단 하나님께 영광을 올린다.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같이 싸워준 팀 동료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대한민국의 농구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주영은 일본전 준비 과정에 대해 묻자 "딱히 크게 바꾼 건 없다. 우리가 해왔던 농구를 그대로 보여주려 했다. (감독님께서)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게임을 뛰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이야기해주셨다. 타임때마다 독려해주시는 감독님의 말에 더 힘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주영은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고, 특히 마지막 공격에서 골을 넣었을 때 우승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MVP라는 말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주영은 "한 경기 한 경기, 매 경기가 다 기억에 남고 고비였다. 그러나 돌아보니 모든 경기가 다 가치 있었다. 8강전에서는 홈팀 이란을 이겼고, 4강은 중국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결승은 말할 것도 없이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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