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계획안을 최종 인가받은 쌍용자동차가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 소문난 쌍용패밀리데이(SFD) 이벤트로 '회생'을 자축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7~28일 양일간 전용 오토캠핑장인 충북 제천시 쌍용어드벤처 오토캠핑빌리지(SsangYong Adventure Auto Camping Village, 이하 캠핑빌리지)에서 ‘쌍용어드벤처! 마인드 샤워’를 열었다. 쌍용차가 자랑하는 쌍용패밀리데이(SFD) 이벤트에 올해는 ‘쌍용어드벤처! 마인드 샤워’(SsangYong Adventure! Mind Shower)’라는 이름을 붙였다. 기나긴 장마와 무더운 여름을 떠나 보내면서 자연과 함께 마음을 힐링하자는 의미를 부여해, 기업 회생의 발판을 다진 뒤 첫 행사를 쌍용차 팬덤과 함께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날 행사는 캠핑빌리지 홈페이지 가입자 중 참가 신청을 한 50여 가족(200여명)을 초청해 마련됐다. 참가 어린이들을 위해 3D펜을 이용한 입체작품 만들기, 직접 그린 그림으로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떡 만들기, 스칸디아모스 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비눗방울 퍼포먼스 마술인 매직버블쇼는 큰 박수와 호응을 받았으며, 푸드트럭의 분식 세트 같은 간식은 허기를 달래는 그 이상을 채웠다.
응급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분말 소화기 사용법 등 구급안전 교육 프로그램도 반응이 좋았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에는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를 받았다.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최된 회생계획안의 심리에서 법원(파산1부 서경환 수석부장판사)은 회생계획안에 대한 최종 인가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는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관계인집회에서는 법정 가결 요건을 상회하는 동의율인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95.04%, 주주조의 100%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이 같은 채권자들의 적극적인 동의는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란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회생계획안이 채권자들의 압도적인 동의를 얻어 최종 인가됨으로써 쌍용자동차는 KG 그룹과의 M&A 절차를 마무리 하고 회사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쌍용자동차는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순차적으로 이행하게 된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관계인 집회에서 의견 진술을 통해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쌍용자동차는 무급휴직, 급여 및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한편 신제품 개발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라 쌍용자동차는 2020년 12월 회생절차 신청 이래 약 1년 8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 할 수 있게 됐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금일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 탄생함으로써 채권단과 각 이해관계자 그리고 쌍용자동차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KG 그룹 곽재선 회장도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회생계획에 동의해준 채권단 및 회생절차 과정 중 최선을 다해준 쌍용자동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과 성장 모색을 통해 쌍용자동차가 고객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