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라는 팀을 상대로 결승전 3-0을 만들기는 진짜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만큼 집중력도 좋았고, 잘 준비했다.”
T1이라는 큰 산을 넘은 기쁨을 ‘피넛’ 한왕호는 숨기지 않았다. 결승전 MVP에 선정될 정도로 맹활약 한 그는 3년전 팬들과 했던 약속을 지켰다면서 벅찬 감격을 전했다.
젠지는 28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T1과 결승전서 3-0으로 승리했다. ‘룰러’ 박재혁,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등 팀의 주포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피넛’ 한왕호는 2세트 완벽한 초반 동선 설계와 3세트 결정적인 강타 싸움서 활약하면서 결승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왕호는 “T1이라는 팀을 상대로 결승전에서 3-0을 만들기는 진짜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우리가 그만큼 집중력도 좋았고 잘 준비한 것 같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면서 “앞으로 롤드컵도 남았는데 오늘 결승전도 어쨌든 완벽 했던 판도 있고 완벽하지 않았던 판들도 있어서 더 잘 다듬겟다.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그는 “일단 예상치 못했던 MVP라 좀 놀랐다. MVP를 받았지만, 동료들 덕택에 내가 받게 된거라 너무 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팀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2세트에서 게임을 좀 구도를 많이 비은 게 컸다고 생각하고 3세트는 바론 강타 싸움서 이겨서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피넛’ 한왕호는 지난 스프링 결승 당시 패배 후 팀원들을 위로한 말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묻자 그는 “우리가 패했지만, 앞으로도 대화가 계속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 담원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운 좋게 5세트를 이기고 결승에 갔던 상황이었다. 서머 때 다시 기회를 만들면 ‘꼭 이번에는 후회하지 말자’는 이야기들을 다 주고받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왕호는 “그동안 팀을 많이 올겨다녔다. 지난 2019년에는 기량이 안 좋았지만, 팬 분들의 응원에 이렇게 다시 우승할 수 있었다. 4년전 팬 분들에게 우승을 안겨주겠다고 선언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며 “팬 분들에게 우승 팀을 응원한 팬 들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것 같아 기쁘다”라고 활짝 웃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