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연장 혈투' 전북, 포항 꺾고 ACL 후유증 지울까 [오!쎈 프리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8.29 05: 34

전북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탈락 여파를 딛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는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지난 25일 ACL 준결승에서 우라와 레즈에 한 끗 차로 무릎 꿇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북은 연장 120분 동안 혈투를 펼쳤지만,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쉬운 패배만큼이나 체력적인 문제도 뼈아프다. 전북은 우라와전을 포함해 8일간 무려 360분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전북은 대구와 빗셀 고베, 우라와를 만나 모두 연장 승부를 펼치며 모든 체력을 쏟아냈다.
그러나 전북은 선두 울산을 다시 추격하기 위해서라도 멈춰설 수 없다. 울산이 직전 경기서 무승부로 승점 1점만 추가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로 추격이 가능하다. 
물론 적지 않은 승점 차지만, 양 팀이 한 번 더 만나게 될 것을 고려하면 뒤집을 수 없는 차이는 아니다. 박진섭도 우라와전 패배 이후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가야 할 길이 분명히 남아있고, 더 도전해야 한다.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역전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의 ACL 후유증은 2위 탈환을 꿈꾸는 포항에게는 좋은 기회다. 포항은 승점 44점으로 2위 전북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만약 포항이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전북과 승점 차를 순식간에 2점으로 좁힐 수 있다.
그러나 포항의 분위기 역시 좋지만은 않다. 포항은 지난 14일 제주를 만나 0-5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어 직전 라운드에서는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인천의 짠물 수비에 고전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전방을 책임지는 김승대와 허용준이 뜻깊은 기록을 달성한 점은 긍정적이다. 김승대는 인천전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K리그 역대 22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했고, 허용준은 시즌 10골을 달성하며 데뷔 후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대어' 전북을 잡고 2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양 팀은 붙었다 하면 승부를 가려왔다. 양 팀의 맞대결 무승부는 지난 2019년 6월 30일이 마지막이다. 이후 열린 10경기에서는 모두 승패가 정해졌다. 올 시즌에도 양 팀은 1승씩 나눠 가졌다.
선두 추격을 노리는 전북과 2위 자리를 뺏으려는 포항. 이번에도 양 팀 모두 물러설 곳은 없다. 양보를 모르는 두 팀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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