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 결과가 성남FC의 작은 '날갯짓'이 될 수 있을까.
성남FC와 28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23라운드 순연경기 수원FC와 맞붙어 2-1 승리를 거뒀다.
정경호 감독 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수원의 수비를 흔들었다.
득점도 먼저 뽑아냈다. 전반 17분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뮬리치는 실수 없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리는 수원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전반 38분 이승우는 간결하고 깔끔한 터치로 수비를 속여낸 후 슈팅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5일 김천상무와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상황, 만회 골을 만들었다가도 2골을 추가로 실점했고 14일 치른 수원삼성과 경기에서도 1-2 스코어를 만든 뒤 내리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후반전 성남은 다시 한번 힘을 짜냈다. 정경호 감독 대행은 후반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뮬리치 대신 팔라시오스를 투입했고 후반 22분 팔라시오스는 단독 드리블을 통해 완벽한 득점을 기록, 성남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경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정경호 감독은 이 경기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정 감독 대행은 "실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경기가 시즌이 끝날 때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정경호 감독 대행의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이전 경기들보다 라인 컨트롤은 빠르고 기민했으며 공격적인 움직임은 훨씬 적극적이었다.
28경기를 치른 성남에는 이제 10경기가 남아 있다. 스플릿 전까지는 5경기가 남았다. 이 경기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은 21점을 만들었고 11위 김천상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경기 얻어낸 승리가 어떤 날갯짓이 돼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