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답게 했어야 했는데..."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8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23-25, 23-25)으로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통산 4번째 컵대회 우승을 노리던 한국전력의 기세는 대한항공의 높이에서 무력하게 좌절해야 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6-16의 블로킹으로 압도 당하며 완패와 마주했다. 서재덕이 14점, 김지한이 9점, 신영석이 7점 등 분전했지만 높이의 차이, 범실을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권영민 감독은 ”결승전 올라와서 결승전 답게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원사이드하게 져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 고생해서 올라왔기 때문에, 뭘 더 보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시즌 때는 이 점을 보완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총평을 했다.
조별예선, 준결승까지 맹활약을 했던 김지한은 결승전에서 별 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33.3%에 그쳤다. 동기생이자 대회 MVP를 수상한 임동혁이 의식되기도 했었을 터. 권 감독은 “아무래도 김지한이나 임성진, 김광국 등 어린 선수들이 아니라고는 하겠지만 결승전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라면서 “아무래도 제가 아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아니었던 것 같다”라며 일주일 간의 강행군 여파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결승전에서 부진했다고 하더라도 김지한은 이번 대회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권 감독은 김지한을 향해 강하게 쏘아 붙이기도 했다. 그는 “지한이가 대담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인데 공격할 때도 대충 때리는 느낌이 들었다. 결승전이라서 위축된 것 같아서 과감하게 하라고 강한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정규시즌까지 보완점은 확실하다. 그는 “일단 저희 팀의 장점과 단점을 확인한 것 같다. 첫 해에 기폭제 된 것 같다.시즌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는데 보완한다고 하면 목표로 했던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면서 “세터를 많이 보완해야 할 것이다. 또 리시브 연습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세터를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목표했던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