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괴물 거포, 이제 다 컸다. 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23)은 차세대가 아닌 현재를 책임지는 거포로 성장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이로써 대한항공은 2007년(마산), 2011년(수원), 2014년(안산), 2019년(순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로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역대 컵대회 최다 우승팀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대한항공은 결승적 역시 임동혁과 정지석의 쌍포가 위력을 떨치면서 한국전력의 강한 압박을 이겨냈다. 특히 임동혁은 고비마다 상황에 맞는 공격과 블로킹 득점과 서브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2세트 패색이 짙어질 시점, 임동혁은 정지석과 함께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임동혁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45득점, 성공률 79.17%라는 독보적인 능력으로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우리카드와의 준결승에서 35득점, 공격성공를 65.31%로 결승 진출의 주역이 됐다. 결승전에서도 팀 공격을 주도하면서 블로킹 포함 20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6.87%,.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임동혁은 컵대회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30표 중 27표를 얻어 컵대회 MVP에 올랐다.
2년 전인 2020년 제천 대회에서 MIP(기량발전상)를 수상했던 임동혁은 2년 만에 MVP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정지석, 외국인 선수에 못지 않은 공격 비중을 차지하는 토종 거포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제천산업고를 졸업하고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임동혁은 201cm 91kg의 건장한 체구로 ‘차세대 토종 거포’로 각광을 받았다. 20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한 임동혁은 33경기(123세트) 506득점, 공격 성공률 51.23%로 알을 깨기 시작했고 지난 2021-2022시즌 35경기(119세트) 419득점을 기록했다. 이전보다 득점은 즐었지만 성공률은 53.72%로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 달 발리볼챌린지컵과 AVC(아시아배구연맹)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을 펼쳤다. 국제대회를 경험하고 곧장 컵대회 강행군을 펼치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컵대회 주포 역할을 했다. 또 이렇게 차세대 거포는 한 뼘 더 성장했고, 이제는 현재를 책임지는 토종 거포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