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한국에 패배를 당한 중국농구 감독이 사임했다.
이세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U18대표팀은 26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바스켓볼 홀에서 열린 ‘2022 FIBA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중국을 89-85로 꺾고 1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일본과 만난 한국은 22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서 한국이 중국농구를 격파한 것은 무려 18년 만의 경사다. 한국은 1쿼터 종료 1분 32초 전까지 6-25로 무려 19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은 4쿼터 종료 2분 51초를 남기고 80-80으로 따라붙었다.
강성욱은 4쿼터 막판 자유투와 스틸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쐐기 4득점을 폭발시켜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강성욱은 26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이주영은 29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경기 후 중국언론 '스포츠큐큐’는 “남자농구에 또 다른 비극이 연출됐다. 중국이 19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국에 역전됐다. 경기 후 리샤오용 감독도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중국농구협회 야오밍 회장에게 사임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리사오용은 중국대표팀 가드출신 지도자다. 그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도 있는 스타선수였다.
중국은 신장과 체격조건은 한국에 비해 월등했지만 가드들의 개인기에서 뒤졌다. ‘스포츠큐큐’는 “중국은 한국의 풀코트 압박에 대응하지 못해 실수를 연발했다. 이 나이대 선수들은 드리블, 패스, 슈팅, 자유투 등 기본기가 부족하다. 한국과 비교할 수 없어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대표팀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