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 막혀서 빨리 나오고 싶더라."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28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럼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앞두고 무겁게 내려앉은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컵대회 조별예선을 2승1패로 통과한 뒤 전날(27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돌풍의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8)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권영민 감독은 "일단 강한 서브를 주문했다. 저희가 블로킹이 나쁜 편이 아니다. 서브가 잘 들어간다면 정지석, 임동혁 쪽에서 원 블로커는 힘들더라도 투 블로커가 올라가면 저희가 낫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이날 경기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대한항공을 만나면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결승전이니까 감독인 내가 말을 안해도 자세부터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라커룸의 공기는 무겁다고 설명했다. 권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 뿐만 아니라 경기 전에는 미팅 때 전략 말고는 특별하게 얘기를 하지 않는다"라면서 "라커룸 공기가 무겁더라.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무거워서 빨리 나오고 싶더라. 그래서 좀 빨리 나왔다"라고 웃었다.
박철우, 신영석의 베테랑과 김지한, 임성진 등 신예 선수들이 어우러진 한국전력이다. 권 감독은 "(박)철우와 (신)영석이는 경험이 많고 후배들을 잘 이끌 것 같다. 김지한, 임성빈도 이런 경험을 통해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점이 있을 것이다. 컵대회 결승전이 시즌을 대비해서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